지난 4월 24일 슈프림에서 특별한 박스 로고 티셔츠를 내놓았습니다. 바로 코로나 19 기부 기금 마련 박스 로고티였습니다. 루머로만 돌던 제품이 공개되었을 때 모두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무라카미 다카시의 카이카이 키키와의 콜라보였기 때문입니다. 

     

    Supreme COVID-19 Relief Box Logo Tee 

     슈프림 코비드-19 기부 박스 로고 티

     

     

    ..........................................................
    COVID-19 Relief Box Logo Tee
    Style: White
    Size: Medium
    Price: $60
    ..........................................................

     

     

     수량은 17,000장 한정 생산이라는 아주 소량이었죠. 게다가 코로나로 인해서 오프라인 발매 없이 오로지 온라인으로만 판매가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전 세계인과, 유능한 봇들과의 싸움을 예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 구매 내역 메일

     

    사실 개인적으로 2017년, 2018년 에 슈프림을 구매해 보고 그 이후에는 간간히 대박 템 나올 때만 1년에 한두 번 도전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내가 모든 제품을 다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현타(?)가 왔기 때문입니다. 연말에 박스 로고 발매 때 주로 도전했던 거 같습니다. 2019년 반다나 박스 로고 회색 구매도 겨우 성공했지만... 결국은 배대지 때문에 취소가 되더군요.

     

    사실 슈프림이 해외직구에 있어서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거 같습니다. 일단 해외 IP는 모두 차단되고, VPN을 사용하더라도 아직 막히지 않은 새로운 곳을 계속 찾아야 합니다. 발매 전에는 잘 되던 VPN이 발매 시작과 함께 먹통이 돼버리기도 하죠. 또한 수많은 봇(자동구매 프로그램)과 경쟁해야 하며, 보통의 배대지 주소를 사용하면 구매할 수 없으니 참 답답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프림을 좋아하는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슈프림 구매가 가능한 카드 종류를 찾아내고, 배대지 주소는 적당한 편법이 필요하고, 어떤 VPN 혹은 PROXY가 사용 가능한지에 대한 정보가 나와있어 어찌어찌 구매는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참 대단한 거 같아요. 그렇게 사지 말라고 하는데 끝까지 뚫어내다니 말입니다. 

     

    구매 성공한 실제 제품 사진
    SUPREME COVID-19 tee

    해당 발매때 얘기를 잠깐 하면 사실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당연히 구매할 수 없다고 생각했고, 그냥 오랜만에 참전에 의의를 두자 였습니다. 다행히 루머로 공개된 정보에 의하면 예상 날짜와 시간이 나와 있었기 때문에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기다릴 필요는 없었습니다. 

     

     

    정각이 되어도 제품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NEW 탭과, T-SHIRT 탭 두 개를 켜놓고 새로고침을 하여도 제품이 보이지 않았죠 그렇게 몇 분이 흘렀을까 몇 번의 새로고침 후 티셔츠 탭에서 발견하고 부랴부랴 클릭하고 구매를 진행했습니다. 저는 창을 두 개를 띄워 놨습니다. 1번 창에서의 시도는 긴 시간의 프로세싱 후에 결국 언포 춘(미안하지만 어쩌고 저쩌고 구매가 안돼요 하는 내용)을 보고야 말았죠.  가장 짜증 나는 순간.ㅜㅜ

     

     

    사실 1번 창에서 구매를 클릭하고 바로 2번 창에서도 동시에 구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1번창이 프로세싱되는 시간 동안 2번 창에서 빠르게 구매를 진행하고 역시 프로세싱이 진행되고 구매 성공.

     

     

    사실 예전의 구매 때마다 창을 한 개만 띄워 놓고 구매를 하다 보니 긴 프로세싱 시간 동안 기다리다 프로세싱 끝나고 구매 실패로 이어지면 더 이상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창을 처음부터 2개를 띄워 놓고 진행한 것이지요. 사실 3,4개 띄워 놓고 시도해야 할 거 같습니다. 

     

     

    이번에 구매가 가능했던 또 다른 이유는 슈프림에서 봇(자동구매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막았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아주 감사한 일입니다. 기부라는 좋은 의도에 봇이라는 찬물이 끼얹어지는 건 말도 안 되죠.

    그럼에도 나중에 보니 구매한 봇들이 있긴 하니 참....

     

     

    또 한 가지 구매가 가능했던 이유는 초반 빠르게 솔드 아웃되고 리 스탁 되는 순간에 제 주문이 운이 좋게 들어간 거 같습니다. 네 맞습니다. 사실 위에 말한 것 모두 그냥 과정에 불구하고 결국 '운'이었습니다.

     

     

    오레곤에 있는 슈프림 배대지를 이용하여 이제야 받았습니다.  지금 리셀가격이 미국 스탁스 기준 624불, 약 75만원, xxblue 기준 70만원 정도네요. 운 좋게 얻어 걸렸으니 이 운을 쭉 가져가야 겠습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